대기전력 많이 먹는 가전제품은? 멀티탭으로 전기세 줄이는 방법
TV도 껐고 컴퓨터도 사용하지 않는데 콘센트에 플러그가 계속 꽂혀 있다면 전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걸까요?
전기요금을 줄이려고 알아보다 보면 자주 등장하는 말이 바로 대기전력입니다.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의 플러그를 모두 뽑아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실제 생활에서 매번 플러그를 뽑았다 다시 연결하는 것은 꽤 번거롭습니다. 냉장고나 인터넷 공유기처럼 계속 전원이 필요한 제품도 있고요.
그래서 대기전력을 줄일 때는 집에 있는 모든 콘센트부터 뽑기보다는 사용하지 않을 때도 전력이 필요한 제품과 그렇지 않은 제품을 구분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대기전력이 무엇인지, 어떤 가전제품을 먼저 살펴보면 좋은지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대기전력이란 무엇일까?
가전제품은 전원 버튼을 껐다고 해서 항상 전력 소비가 완전히 멈추는 것은 아닙니다.
제품에 따라 리모컨 신호를 기다리거나 시계와 디스플레이를 표시하고, 네트워크 연결이나 특정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전원을 끈 상태에서도 소량의 전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제품의 주요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상태에서도 소비되는 전력을 흔히 대기전력이라고 합니다.
한 제품에서 소비되는 양만 보면 별것 아닌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TV 주변기기, 컴퓨터, 모니터, 주방가전 등 여러 제품이 하루 종일 연결되어 있다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따라서 대기전력 절약의 핵심은 무조건 모든 플러그를 뽑는 것이 아니라 사용하지 않는 시간이 긴 제품부터 찾아내는 것입니다.
이전에 전기요금 줄이는 방법 글을 참고해서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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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전력을 확인해볼 만한 가전제품
집 안을 둘러보면 전원을 꺼도 콘센트에 계속 연결해두는 제품이 상당히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곳이 TV 주변입니다.
TV뿐만 아니라 셋톱박스, 게임기, 스피커 등 여러 기기가 함께 연결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컴퓨터 책상 주변도 비슷합니다.
본체와 모니터뿐 아니라 프린터, 스피커, 충전기 등 여러 제품이 멀티탭 하나에 연결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주방에서는 전자레인지나 각종 소형가전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상태에서도 시계나 표시창이 계속 켜져 있는 제품이라면 전원이 공급되고 있다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제품마다 대기전력과 작동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특정 종류의 가전제품이 무조건 많은 전기를 소비한다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오래 사용하지 않는 제품이 계속 연결돼 있는지를 먼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멀티탭은 어떻게 사용해야 편할까?
저는 대기전력을 줄이려고 매일 플러그를 하나씩 뽑았었는데 오래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이럴 때 활용하기 좋은 것이 개별 스위치가 있는 멀티탭입니다.
예를 들어 컴퓨터 본체와 모니터, 스피커, 프린터를 하나의 멀티탭에 연결해두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프린터를 일주일에 한두 번밖에 사용하지 않는다면 프린터가 연결된 스위치만 꺼둘 수 있습니다. 컴퓨터 사용이 끝난 뒤에는 필요한 제품의 전원을 한 번에 차단하는 방식도 가능합니다.
TV 주변도 마찬가지입니다.
매일 사용하는 기기와 가끔 사용하는 게임기 등을 구분해 놓으면 필요한 제품만 전원을 관리하기가 편해집니다.
결국 좋은 절약 습관은 가장 많은 것을 참는 방법이 아니라 귀찮지 않아서 오래 유지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충전기는 계속 꽂아둬도 될까?
휴대전화 충전기를 사용한 뒤 스마트폰만 빼고 충전기는 계속 콘센트에 꽂아두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때문에 “충전기만 꽂혀 있어도 전기요금이 많이 나오는 것 아닐까?”라고 걱정하기도 합니다.
충전기 역시 제품에 따라 기기가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소량의 전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전기요금을 아끼는 목적이라면 충전기 하나에만 지나치게 신경 쓰기보다는 집 안 전체를 살펴보는 편이 낫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충전기나 소형가전이 여러 개 꽂혀 있다면 정리하고, 자주 사용하는 충전기는 사용 위치를 정해두는 식으로 관리해보세요.
무엇보다 오래되거나 손상된 충전기와 멀티탭은 전기요금 절약과 별개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가전제품의 전원을 끄면 안 되는 이유
대기전력을 아끼겠다고 외출할 때마다 집 안의 모든 멀티탭을 꺼버리는 것은 좋은 방법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계속 작동해야 하는 제품도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냉장고입니다.
냉장고는 음식물을 일정한 온도로 보관해야 하므로 장시간 전원을 차단하면 안 됩니다.
인터넷 공유기 역시 집에서 스마트홈 기기나 보안장비 등을 사용한다면 연결 상태를 유지해야 할 수 있습니다.
예약 기능이나 네트워크 기능을 사용하는 가전제품도 전원을 완전히 차단하면 설정이 초기화되거나 원하는 기능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대기전력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제품의 전원을 끄기보다는 제품 설명서와 사용 환경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오래된 멀티탭도 한번 살펴보세요
대기전력을 줄이기 위해 멀티탭을 활용한다면 멀티탭 자체의 상태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랫동안 사용해 플러그가 헐겁거나 외관이 변색됐거나 손상된 멀티탭이라면 계속 사용하는 것보다 상태를 점검하는 편이 좋습니다.
또 하나 주의할 점은 소비전력이 큰 가전제품입니다.
여러 고출력 제품을 하나의 멀티탭에 무리하게 연결하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콘센트가 남아 있다는 이유로 여러 제품을 계속 추가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전열기구처럼 소비전력이 큰 제품은 제품 설명서의 연결 방법과 정격용량 등을 확인한 뒤 사용해야 합니다.
전기 절약도 중요하지만 안전보다 앞설 수는 없습니다.
우리 집 대기전력은 어디서부터 줄이면 좋을까?
처음부터 집 전체의 플러그를 확인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늘은 딱 세 곳만 살펴봐도 충분합니다.
TV 주변, 컴퓨터 책상, 주방 소형가전 주변입니다.
먼저 평소 거의 사용하지 않는데 계속 콘센트에 연결된 제품이 있는지 찾아보세요.
그다음 매번 플러그를 뽑기 번거로운 곳에는 개별 스위치 멀티탭을 활용하고, 자주 사용하지 않는 제품은 필요할 때만 전원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바꿔볼 수 있습니다.
한 달 뒤에는 전기요금만 보지 말고 전기사용량도 함께 비교해보세요.
생활습관이나 계절에 따라 사용량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대기전력 관리 하나만으로 요금이 얼마나 줄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런 작은 습관이 쌓이면 불필요하게 사용되는 전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대기전력 절약은 '모두 끄기'보다 '필요 없는 것 끄기'
전기요금을 아끼겠다고 매일 집 안의 플러그를 모두 뽑는다면 며칠 지나지 않아 귀찮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대기전력 관리도 생활 속에서 계속할 수 있어야 의미가 있습니다.
가끔 사용하는 프린터, 게임기, 소형가전처럼 사용하지 않는 시간이 긴 제품부터 하나씩 정리해보세요.
자주 사용하는 제품은 개별 스위치 멀티탭을 활용하면 관리가 훨씬 편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냉장고처럼 계속 전원이 필요한 제품까지 무조건 차단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결국 전기요금을 줄이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모든 전기를 끊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사용하지 않는 곳에서 소비되는 전기를 찾아 줄이는 것입니다.
오늘 TV 주변이나 컴퓨터 책상 아래 멀티탭부터 한번 확인해보세요. 생각보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는데 계속 꽂혀 있던 제품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