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줄이는 방법, 집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생활습관 7가지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아보고 “지난달이랑 비슷하게 생활했는데 왜 이렇게 많이 나왔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특히 에어컨을 자주 사용하는 여름이나 난방기구 사용이 늘어나는 겨울에는 평소보다 전기 사용량이 크게 늘어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가전제품 사용을 줄이고 불편하게 생활할 필요는 없습니다.
집에서 사용하는 전기는 생각보다 여러 곳에서 조금씩 새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기요금을 줄이고 싶다면 무작정 사용을 참기보다는 어떤 가전제품에서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지 확인하고, 불필요한 소비부터 줄이는 것이 먼저입니다.
오늘은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일상에서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전기요금 절약 습관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의 대기전력부터 확인하기
TV를 끄거나 컴퓨터 사용을 끝냈다고 해서 전력 소비가 완전히 멈추는 것은 아닙니다.
플러그가 연결된 상태에서 리모컨 신호를 기다리거나 시간 표시 등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소량의 전기를 사용하는 제품이 있습니다. 이것을 흔히 대기전력이라고 합니다.
TV 주변기기, 셋톱박스, 컴퓨터, 모니터, 전자레인지처럼 항상 콘센트에 연결해두는 제품이 대표적입니다.
매번 플러그를 뽑는 것이 번거롭다면 개별 스위치가 달린 멀티탭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자주 사용하지 않는 제품만 골라 전원을 차단할 수 있어 관리하기 편합니다.
다만 냉장고나 인터넷 공유기처럼 계속 작동해야 하는 제품까지 무조건 전원을 차단할 필요는 없습니다.
핵심은 모든 플러그를 뽑는 것이 아니라 사용하지 않는 제품의 불필요한 대기전력을 줄이는 것입니다.
2. 에어컨은 무조건 껐다 켜는 것보다 사용 환경을 먼저 보기
여름철 전기요금을 걱정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가전제품이 에어컨입니다.
그래서 실내가 조금 시원해질 때마다 에어컨을 껐다가 더워지면 다시 켜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에어컨의 종류와 운전 방식, 실내외 온도 등에 따라 효율적인 사용 방법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먼저 할 수 있는 것은 실내로 들어오는 열을 줄이는 것입니다.
햇빛이 강하게 들어오는 창에는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활용하고, 에어컨 필터에 먼지가 많이 쌓이지 않았는지도 주기적으로 확인해보세요.
선풍기나 서큘레이터를 함께 사용해 차가운 공기가 한쪽에만 머물지 않도록 하는 것도 실내를 보다 고르게 시원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됩니다.
에어컨 설정온도를 필요 이상으로 낮추기보다 내가 생활하기에 무리가 없는 온도를 유지하는 습관도 중요합니다.
3. 냉장고는 꽉 채우는 것보다 냉기 순환을 생각하기
냉장고는 하루 종일 작동하기 때문에 평소 관리 방법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냉장실에 음식과 용기를 너무 빽빽하게 넣으면 냉기가 원활하게 순환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냉동실은 어느 정도 내용물이 있는 편이 온도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어 냉장실과 냉동실을 똑같은 방식으로 관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또 하나 놓치기 쉬운 것이 문을 열어놓는 시간입니다.
무엇을 꺼낼지 결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냉장고 문을 오래 열고 있으면 내부로 따뜻한 공기가 들어옵니다. 필요한 식재료를 미리 생각하고 한 번에 꺼내는 습관만 들여도 불필요하게 문을 여닫는 횟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냉장고 뒤쪽과 주변에 열이 빠져나갈 공간이 있는지도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4. 세탁기는 빨래가 생길 때마다 돌리지 않기
옷 몇 벌이 생길 때마다 세탁기를 돌리고 있다면 세탁 횟수를 한번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세탁물을 지나치게 많이 넣는 것도 좋지 않지만, 적은 양의 빨래 때문에 하루에도 여러 차례 세탁기를 사용하는 것 역시 효율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세탁이 급하지 않은 옷은 적정량이 될 때까지 모았다가 세탁하고, 옷의 오염 정도에 맞는 세탁 코스를 선택해보세요.
건조기를 사용한다면 세탁물의 물기가 충분히 제거됐는지 확인하는 것도 좋습니다. 탈수가 제대로 되지 않은 빨래는 건조 시간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5. 전기밥솥의 장시간 보온 습관 살펴보기
밥을 해놓고 하루 종일 전기밥솥의 보온 기능을 사용하는 가정도 많습니다.
매일 사용하는 기능이라 별생각 없이 지나가기 쉽지만, 보온도 전기를 계속 사용하는 기능입니다.
밥을 오랫동안 보관해야 한다면 필요한 양을 제외하고 소분해 보관했다가 먹을 때 데우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가정마다 식사 횟수와 가족 수가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한 가지 방법이 더 경제적이라고 단정하기보다는 우리 집에서 보온 기능을 몇 시간씩 사용하고 있는지부터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6. 오래된 가전제품은 소비전력도 함께 확인하기
오래된 가전제품이라고 해서 무조건 새 제품보다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냉장고나 에어컨처럼 사용 시간이 긴 가전제품을 교체할 시기가 됐다면 가격만 비교하지 말고 에너지소비효율과 예상되는 에너지 비용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전기요금을 아끼겠다고 정상적으로 잘 작동하는 가전제품을 무조건 새 제품으로 교체하면 오히려 제품 구입비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교체 시기가 가까워진 제품을 중심으로 효율을 비교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7.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우리 집 전기사용량 확인하기
전기요금을 줄이고 싶다면 절약 방법을 무작정 따라 하기 전에 지난 몇 달간 우리 집에서 전기를 얼마나 사용했는지 확인해보세요.
고지서를 보면 월별 사용량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여름에만 사용량이 크게 증가한다면 에어컨이나 제습기 등의 영향을 살펴볼 수 있고, 계절과 관계없이 사용량이 높은 편이라면 냉장고·전기밥솥·컴퓨터처럼 사용 시간이 긴 제품을 점검해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요금만 비교하지 않는 것입니다.
전기요금은 요금제와 사용량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지난달 요금이 얼마였는지뿐 아니라 실제 전력 사용량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함께 확인하는 편이 생활습관을 점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전기요금 절약은 작은 습관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전기요금을 줄이기 위해 집 안을 어둡게 하고 에어컨도 제대로 사용하지 않는 식으로 생활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오래 유지하기 어려운 절약 방법은 며칠 지나면 다시 원래 생활로 돌아가기 쉽습니다.
먼저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의 대기전력을 확인하고, 에어컨과 냉장고처럼 사용 시간이 긴 제품부터 관리해보세요. 세탁기 사용 횟수나 전기밥솥 보온 시간처럼 평소 무심코 반복했던 습관도 하나씩 점검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 달 고지서가 나오면 요금보다 사용량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비교해보세요.
어떤 습관을 바꿨을 때 실제 전기사용량이 줄었는지 알게 되면 우리 집에 맞는 절약 방법도 자연스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한 번에 모든 것을 바꾸는 것보다 오늘부터 한두 가지씩 바꾸는 것이 훨씬 현실적인 전기요금 절약 방법입니다.